"두껍아 두껍아 결혼할께 새집듀오~♪"


오늘 점심 시간에 회사 동료들과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어릴 때 즐겨 부르던 이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원래는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였던가요?

국민은행연구소의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연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10년 이상 모아야 가능하다네요. 참말 끔찍한 '사실'이었어요. 일단 한치 앞도 모르겠는데 '10년 이상'이라는 말에 도사리고 있는 인생의 갖은 위험들이 그랬구요, 돈없인 어디도 움직이지 못하는 시대에 '한푼도 쓰지 않고'에서 뻔히 보이는 고행이 그랬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그 기사 읽고 한숨 나오셨겠지요?

부모님의 원조를 받아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는 사람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요?
또 그중엔 손 안벌리고 자기집을 장만해버리는 엄친아도 있겠지만, 사실 이런 사람은 평생 자기집 갖기를 소망하며 제대로 입고 쓰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겠지요.

그런데도 요즘엔 결혼할 때 집 장만하는 걸 예전보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내 집갖기가 더 어려워져서일까요?
예전보다 결혼의 물질적 경제적 자격조건이 더 높아지는 건 서글픕니다.
집에서 홈(home)의 의미는 사라지고 오직 하우스(house)란 형식만 남는다면,
그 '집'은 무엇으로 채워질까요?

아~ 이런 종류의 서글픔은 싫어요!!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일단 전 쓰겠어요. '한푼도 쓰지 않고'는 도무지 못살겠습니다. 일단 제 급여는 몽땅 다 가족을 위해 쓰고, 남편 되실 분 급여를 10년 이상 알뜰살뜰 모아야겠어요. 그럼 고행도 위험도 없고 10년 뒤엔 집이 생깁니다. 아님 반대도 좋겠지요, 제꺼 다모으고 그분꺼 다 쓰고 ^^ 그리고 둘이 같이 가진 것 없어도 행복했던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인공들처럼 하루를 살아도 꿈같이 살래요.

두껍아 두껍아 결혼할께 새집듀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여러분^^
결혼하기에 너무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결혼 안 하는거, 가진 게 없다고 한숨쉬는 거 다 자유지만
결혼 안 하면 10년 모아도 집 안 생깁니다.
결혼해서 10년 후에 집 사고 만나요~~!! ㅋㅋ

지금까지 듀오 애피소드의 훔쳐보는 달관녀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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