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에게 숨겨야 하는 그것

30살의 소형씨는 이번에 연말정산과 연차수당을 받아 꽤 두둑한 보너스(?)가 생겼다.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평소 너무나 가지고 싶었던 200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확 사버렸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6개월째 교제중인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중 ‘그 가방 비싸 보이는데 얼마 주고 산 거야’라고 물었을 때 뭐라고 답해야 할까?

1. 너무 갖고 싶어 인터넷으로 30만원에 산 거라 말한다.
2. 그냥 솔직히 200만원 주고 산 거라고 말한다.
3. 남들은 더 비싼 것도 산다고 이건 싼 거라 한다.
4. 다음에 추석 보너스 받으면 가방에 어울리는 명품 구두도 살 거라고 말한다.

가장 좋은 대답은 1번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숨겨야 하는 그것

솔직함이 독이될 때도 있는 법이죠. 남자친구를 위해 가끔은 선의의 거짓말을 해주는 센스!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가방들을 한국에서는 3초 가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길거리에 나가면 3초에 한 개씩 볼 수 있어서 그런 이름을 붙였단다.
그만큼 명품백은 여자들이라면 한 개쯤은 소장하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자 위시 리스트이기도 하다.
여자들은 한 달 월급보다 더 비싼 가방을 서슴없이 지르고 이를 자랑처럼 들고 다니지만 적어도 연애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런 행동은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별로 없다.

남성들의 결혼 기피 대상 1호는?

여자 입장에서는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내 돈 주고 산 건데 무슨 상관이야? 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시대는 변했다. 다른 건 다 용서해도 못 생긴 건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금,
이제는 못 생긴 건 용서해도 직업 없는 건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남자들의 공감을 얻는 시대이다.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남자들의 현실감이 날카롭게 살아있는 요즘
그들이 이야기하는 결혼 기피 대상 1호는 ‘못생긴 여자’가 아니라 ‘사치스러운 여자’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황의 여파가 연애에까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자들에게 명품 좋아하는 여자는 굳이 비유하자면 1km 당 휘발유를 1L씩 먹는 자동차처럼 느껴질 것이다.
억대 연봉을 받거나 아버지가 빌딩을 가지고 있어서 돈이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지 않는 이상 이런 자동차를 사는 남자가 없다. 나 같은 평범한 남자에게는 여자들의 명품 가방은 유혹적이기는커녕 ‘아 이 여자와 결혼하면 밤에는 대리운전이라도 뛰어야 하겠구나’ 하는 공포감마저 들게 만든다.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앞으로 결혼하고 살면서 이 여자의 위시리스트를 하나 둘 채워줄 생각을 하면 그 부담감이 너무 커서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들 뿐이다.   

좋아하는 남자와 잘 되고 싶다면 그 남자의 경제력을 고려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갖고 싶은 가방을 사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왕 산 거 가지고 다니고 다니면서 진짜 정품 가격보다는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산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 남자 입장에서도 그 정도는 이해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센스 있는 남자라면 애인의 배려하는 마음을 충분히 눈치챌 것이다.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 더 위축될 수 밖에 없는 남자들을 만날 때 당신이 감추어야 할 것은 짙은 화장 뒤에 숨은 쌩얼이나 가슴에 넣은 뽕이 아니라 당신이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는 명품 가방의 가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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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연애에도 스펙이 필요할까?

    Tracked from 라이너스의 구름 밑 장난감 마을... 2009/03/27 08:48  Delete

    즐겨가는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이정도 스펙으로도 전 왜 애인이 없을까요? 전 나이 32의 남자입니다. 제 스펙을 잠깐 보자면.. 학교는 K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현재 S전자에서 근무중입니다. 돈도 괜찮게 벌고, 차도 있고, 키도 178정도이고, 외모도 그닥 못생긴 편도 아닌데... 왜 전 애인이 안생길까요? 회원님들 허심탄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ㅠㅠ 스펙이라... 요즘엔 구직 활동뿐만 아니라 연애활동(?)에도 스펙이란 말을 쓰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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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umtop.tistory.com BlogIcon TISTORY 운영 2009/03/31 09: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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