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이의 성관계, 그 적절한 타이밍은?

인간이 어떻게 스킨십을 시작했을까?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아일랜드’를 보면 재미있는 장면이 나온다.
사랑이 무엇인지, 키스를 왜 하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복제인간 링컨6-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조던2-델타(스칼렛 요한슨)은 둘이 같이 있다.
본능적으로 키스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걸 왜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을 한다.

즉 인간이 스킨십을 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게도 기분이 좋아지고, 즐겁기 때문인 것이고, 그런 이유로 인해 ‘종족번식’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는 것이 진화론적인 해석인데, 인간이 종족번식을 목적으로 삼는다고 하더라도 남자와 여자는 그 목표에 차이가 있다.
남자는 많이 낳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에 여자는 더 우수한(?) 자녀를 낳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많은 자녀를 가진 남자는 모로코의 황제였던 이스마엘로 867명의 자녀가 있었으며, 여자는 러시아의 바실리에프라는 여인으로 평생 69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한다.

남녀 사이의 성관계, 그 적절한 타이밍은?

스킨십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다른 생각! -사진출처: 영화 아일랜드-

스킨십으로 인한 남녀 사이의 갈등!

이렇게 양을 추구하는 남자와 질을 추구하는 여자가 만나게 되면 스킨십을 둘러싸고 갈등을 보이기 마련인데 과연 스킨십 아니 솔직히 말해 성관계, 그 절절한 타이밍은 언제일까?
미국 브래들리 대학의 심리학자 슈미트(Schmitt)교수 연구팀이 전세계 52개국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인간의 성’에 대한 큰 규모의 조사를 실시했었는데, 그 주제 중에 ‘과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 남녀는 만난 지 얼마 만에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내용이 있었다.

조사결과 남자와 여자는 일정시간까지는 스킨십 진도에 대해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면 남자는 좀 더 빠르게 진도가 나가기를 원하는 반면,
여자는 좀 더 느리게 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만나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서로간의 성관계를 둘러싼 미묘한 갈등이 나타나는 시기가 생긴다는 결과인데 그 시기는 서양문화권에서는 교제를 시작한지 1개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문화권에서는 평균 3개월 정도라고 한다. 즉 동양기준으로는 남녀가 만난 지 3개월이 지나면 남자는 이제 잠자리를 요구하고,
여자는 이를 거절하거나 연기하려고 하는 행동을 취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연구일 뿐 당신의 진도가 빠르다고 상을 받는 것도 아니고, 진도가 느리다고 나머지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보통 상담을 받아보면 100일 정도 전후를 기념해 이런 스킨십을 둘러싼 남녀간의 갈등 상담이 많이 들어오니 남의 일이다 생각하지 말고 참고를 했으면 한다.

스킨십의 정석은 몸보다는 마음이 먼저!
 
고백하건데 나도 지금의 와이프와 만난 지 2개월쯤 되었을 때 음흉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늦은 저녁시간 와이프를 홍대역 주변의 분위기 좋은 Bar로 불러내어 지하철, 버스 다 끊기는 시간까지 새벽1시까지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을 먹인 후, 커플링을 끼워주며 ‘우리 이제 나가자! 나 너무 피곤해’ 라고 말을 했는데 와이프가 웃으면서 가방에서 ‘A4용지 4장’을 꺼내어 주는 것이었다. 그게 뭐야 하고 받아서 보니 거기에는 홍대역 근처 찜질방 약도들이 인쇄되어 있었다. 그날 나의 계획은 실패했고, 우리는 정말 그 주말 전쟁터 같은 찜질방에서 식혜를 먹으며 밤을 세웠지만 어쩌면 그날 나의 계획이 실패했기에 믿음이 생기고, 결혼까지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스킨십에 정석은 없다. 다만 정상이 있을 뿐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몸이 움직이면 정상인 것이고, 몸이 먼저 움직이고 마음은 따라오지 못한다면 이는 정상적인 스킨십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몸부터 먼저 움직이는 남자가 ‘잠자리’를 요구한다면 그냥 몇 마리 잡아주고 집에 보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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