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파블로프 전략
연애칼럼 2009/06/02 08:45 |연애의 파블로프 전략
연애상담을 하다 보면 자기 혼자 좋아하고, 혼자 아파하다, 혼자 정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의 행동 패턴은 이렇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명길씨는 일단 한 일주일 정도 열심히 전화를 걸어 관심을 표현한다.
그러다 문득 어딘가에서 들었던 ‘밀고 당기기’를 구사하기 위해 일주일 정도 전화를 하지 않는다.
1년 같은 일주일을 잘 참아내고 아주 설레는 마음으로 8일차 되는 날 저녁,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기름기 가득한 지성으로 ‘소형아 오랜만이지?’라고 말을 하면
소형씨는 아주 건성으로 ‘어! 그저께 통화하지 않았나?’ 이렇게 응답을 한다.
혼자서만 밀고 당기다가 끝나는 연애의 기본 케이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상대가 자연스럽게 날 떠올리게 하는 법! 상대가 자연스럽게 나를 떠올릴 수 있는 나만의 상징, 시간이 있나요?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싶다면 위의 경우처럼 혼자서만 흥분하다 지쳐서 끝나서는 안되고,
전화를 하더라도 상대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벨상을 수상했던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주고 음식을 주게 되면 나중에는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린다는 고전적 조건형성이라는 실험으로 잘 알려진 그의 실험을 연애에도 응용할 수가 있다.
학창시절 매주 수요일 전공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가면 보이던 그녀가 있었다.
나는 학교 식당에서 그녀를 볼 때마다 ‘딸기우유’를 하나씩 주었었는데 한달 정도가 지나자 그녀와 그녀 친구들로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었다. 나중에 데이트를 한 후에 그녀는 나를 보면 딸기우유가, 딸기우유를 보면 내가 떠올랐었다고 한다.
새벽에 영어학원을 다녔던 셀러던트 경희씨도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서 학원에 가는 동안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면 자신의 무릎 위에 초코파이가 올려져 있더란다. 그렇게 7일 동안 초코파이가 무릎 위에 있으니 그 사람이 매우 궁금해져서 눈을 뜨고 기다렸고,
결국 자신을 흐뭇하게 했던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단다.
아쉽게도 그 범인이 자기보다 6살이 어린 남자였는지라 잘 되지는 못했지만 한동안은 초코파이만 봐도 그 어린 범인이 생각나더라나……
꾸준하게 특정한 시간, 요일, 상황을 노려라!
종소리를 들으면 음식이 떠오르는 파블로프의 실험처럼 전화를 한번 걸더라도, 문자를 한번 보내더라도 그냥 보내는 것 보다는 ‘특정 시간’ ‘특정 요일’ ‘특정 상황’에서 보내는 것이 더 상대의 기억에 남을 수 있다.
어릴 적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꼭 밤 10시에 연락을 했었다.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다가 나 혼자 연락을 끊는다고 그녀가 나를 생각해주지 않지만,
매일 밤 10시만 되면 전화를 하거나, 아침 7시만 되면 명길이 기상청에서 날씨 정보를 문자를 보내주는 것도 나름 효과적이었던 방법이었다. 이렇게 상대가 예상할 수 있는 행동을 어느 정도 하다가 멈추게 되면 상대로부터 약간의 반응이 오게 되는 것이다.
상대의 호기심을 이끌고 싶다면 일정기간 동안 동일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극을 멈추었을 때 ‘반응’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연애에서는 ‘전화’보다 ‘몸’으로 때우는 게 더 효과적이니 자신의 연애를 휴대전화에만 의지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공감하셨다면 추천해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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