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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뭘 잘못했는지는 알아?

퇴근을 하고 집에 가고 있는데 강남역 7번 출구 앞 골목에서 한 커플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야동만큼이나 커플들 다툼에 관심이 많은 나였기에 월드컵심판 같은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골목 한 귀퉁이에서 핸드폰을 귀에다 댄 체 관전을 시작했다.
그 때 내가 들은 부분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남자 : 응 미안해! 다시는 안 그럴께
여자 : 뭘? 니가 뭘 잘못했는데?
남자 : 내가 무조건 잘못했어 미안해
여자 : 니가 뭐가 미안한데?
남자 : 그냥 다! 다 내가 미안해! 내가 무조건 사과할 테니까 응! 그러니까 화 풀어!

아마도 남자가 무언가 실수를 했고, 그로 인해 살짝 마음이 상한 여자를 달래주려는 것 같아 보였는데,
‘내가 잘못했다고 했지? 그럼 더 이상 어떻게 할까?’ 라고 소리치는 남자들 보다야 낫다고 할 수 있지만
‘그냥, 무조건’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여자친구의 마음을 풀어주는데 소질이 있는 남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니가 뭘 잘못했는지는 알아?

그녀의 마음에 쏙 들게끔 화를 풀어줄 수 있는 사과방법은?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가 화를 내면 일단 여자의 화를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그 1차 목표가 너무 강한 나머지 급하게 여자의 마음을 풀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무조건 잘못했다!’ ‘그냥 모두 내 잘못이다’ 식의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성들의 문화가 남녀간의 다툼에 반영된 것으로 이런 표현을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여성의 화를 더 키울 뿐이다.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사과 방법!

남자들의 문화에서는 상대가 사과를 하면 일단 받아주지만,
여자들의 문화에서는 상대가 사과를 할 때 ‘왜 미안한지’에 대한 부분을 짚고 넘어간다.
이런 여성들에게 남성들이 ‘그냥 미안해’ ‘무조건 내가 미안해’ 식의 무책임한 용서는 용서가 아니라
남자다운 척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미안함으로 느껴지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
‘내가 어저께 늦게 들어와서 많이 걱정했지 내가 정말 미안해. 앞으로는 술도 덜 마시고 일찍 들어갈게’ 하는 식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여자친구의 화를 풀어 주고 싶다면 ‘미안하면 다야?’하는 여자친구의 말에
‘그럼 내가 더 이상 어떻게 할까?’라고 응대하기 보다는 일단은 확실하게 원하는 대로 미안해하고
화가 좀 풀어진 다음에 이성적인 대화를 하도록 하자.

화해의 또 다른 법칙으로 48시간의 법칙이 있는데, 연인간 냉정기간이 발생했을 경우
그 시간이 최대 4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냉정기간이 48시간이상 지속되게 되면 사소한 다툼이 ‘감정싸움’으로 흐르는 경우가 발생 문제가 복잡하게 된다. 작은 불이 큰 불로 번지기 전에 잡아야 하듯이, 사소한 다툼은 그때 그때 풀고 즐거운 연애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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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esign_N 2009/06/23 10: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매번 이곳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확실히 남자하고는 많이 다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