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연애고민에 답하다 - 愛피소드

세상의 모든 연애고민에 답하다 - 애피소드

애피소드 책 표지



처음부터 생각하는 동물은 아니었다

이 책 '애피소드'는 연애상담 책이다. 인간이 처음부터 생각하는 동물은 아니었다. 연애를 하면서부터 비로소 생각하는, 고민하는 동물이 된 것이다. 연애는 안 해도 고민, 해도 고민, 끝나도 고민이다. 어쩌면 연애를 하는 이 세상의 모든 남녀는 고민하기 위해 연애를 하는 것인지 모른다. 생각력, 고민력을 키우기 위해 말이다. 아무튼 청춘은 연애를 즈음해서 고민이 많아지는데 그 고민을 어디 털어놓고 조언을 구할 데가 마땅치 않다. 왜 그런가?
 

연애고민은 연애보다 더 유치하다

원래 연애라는 게 연애에 빠진 사람만 모르지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다들 유치해지고 싶어 안달이고 어떻게 하면 그 유치를 더욱 찬란하게 할 수 없을까 기를 쓴다. 온갖 닭살 행각을 자행하고 끔찍기발한 이벤트를 만든다. 그래도 연애를 쉬고 있거나 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유치찬란함을 부러워한다. 이건 단한번이라도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아니 한번도 연애를 못해본 사람이라 하더라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나부터 그러니까. 연애 고민은 연애보다 더 유치하다. 남들이 볼 때 그럴 뿐이지 당사자에겐 인류의 종말보다 더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이다. 시각의 격차가 이렇게나 크니까 부모에게도, 형제자매에게도, 친구에게도 차마 말을 못한다. 답답한 노릇이다.


고민은 밖으로 나와야 한다

고민이든 뭐든 사람 속에 든 것은 모름지기 밖으로 나와야 한다. 그게 안에만 들어있으면 딱딱하게 굳어지고 엉어리가 지고 그래서 더 잘 안나오게 되고 가스가 차고 부글부글 끓으면서 급기야 속에 천불이 나면서 입술을 바짝바짝 태우고 눈알을 뻘겋게 충혈 시키고 얼굴 피부를 뒤집기도 한다.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오고 사는 의욕도 사라지게 만든다. 변비처럼 말이다. 아, 어쩌다 보니 비유가 좀 우아했다. 죄송. 그러니까 이건 변비처럼 딱딱해진 연애 고민을 살살 부드럽게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그래서 시원하게 나오게 만드는 좌약이라고나 할까. 가족이나 친구 몰래 딱 방문 잠가놓고 홀로 슬프고 우아한 자세로 투약하는 좌약. 그것도 3종 종합세트.


세상의 모든 연애고민에 답하다 - 애피소드

듀오 러브코치 3인 - 이은영, 남지훈, 현소영


10년 내공의 솔루션

심각할 수도, 유치할 수도 있는 이 모든 연애 고민에 대해 듀오의 러브코치 세 명은 진심을 다해, 10년 내공을 다해 답한다. 남들이 다 퇴근한 시간에 그들은 사무실에 남아, 자신들의 고민은 잠시 밀쳐둔 채 다른 이의 고민을, 어쩌면 심각할 수도 어쩌면 유치할 수도 있을 연애 고민을 진지하게 정성을 다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경험과 지혜를 총동원해 답한다. 자신의 고민처럼 껴안고.


문제는 제 안에 답을 갖고 있다

사실 모든 문제는 이미 제 안에 답을 갖고 있다. 연애 상담을 청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들 답을 알고 있다. 진짜 문제는 답을 모른다는 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답을,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자신이 없다는 데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저 귀찮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모르는 체 하거나 확신이 없는 포즈를 취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 '애피소드'는 자신의 고민과, 자신의 진실과 마주할 용기를, 부지런함을, 확신을 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랑을 시작하는, 사랑하고 있는, 사랑을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의 심각한 부작용

다만, 이 책 유부남, 유부녀는 절대 읽으면 안 된다.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 이미 퇴화한지 오래인 온몸과 온마음의 연애세포들이 마구 깨어나 "아, 나도 다시 연애하고 싶다"라는 못말리는 충동에 사로잡힐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처럼 말이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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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듀오애피소드의 '애피소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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