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은 진화한다 - '愛피소드' 저자 현소영

이별은 항상 이별을 망설이는 쪽이든, 하려고 하는 쪽이든,
어느 쪽이나 마음 한곳을 스산하게 하고 다시 이전 관계를 추억하게 한다.
그리고 이별 이후 몰려올 상실감과 절망감을 다스리기가 어려우니 다시 원점에서 서성거리게 한다.
이런 상황에 이끌리는 자신이나 상대에게 실망과 갈등을 불러온다.
내 뜻에 맞지 않아서 내가 판단하는 이별,
또 상대가 통보하는 수동적 이별,
서로 합의하는 이별,
무엇 하나 가볍지 않다.
혼자서 하는 이별 또한 무거움을 가중시킨다.

원점은 진화한다

헤어짐을 겪을 땐 누구나 힘들겠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다시 일어서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자료출처: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 중


만남은 있으나 영원한 것이 없음을 인지한다면 이별이 뭐 그리 슬프지만은 않겠지만,
꽉 찬 느낌의 행복감에서 상실감으로 떨어진 느낌은, 역시 쓰다.
닷 생각해보면 인간은 아프면서 그만큼 자라는 것이고
그런 아픔이 안겨준 상처는 학습효과가 있다.

충만에 대한 느긋함이 있었다면 상실에 대한 단출함의 장점도 알아야 할 것이다.

만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이 헤어짐의 상태도 그만큼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처음부터 혼자였고, 둘이 되었다 다시 혼자가 되어도 억울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이별 후의 당신은 처음의 그 당신이 아닐 것이다.
- '愛피소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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