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성의 반대말은 뭘까?

학생시절 한 후배가 소개팅에서 만난 아가씨와 바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아가씨가 칵테일을 주문하면서 ‘virgin’ 뭐 이런 칵테일을 주문하더란다.
평소 소주만 마시던 친구라 칵테일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내 후배는 ‘음 이름이 섹시한 칵테일을 주문하는 것을 보니 이 아가씨가 나름 좀 놀 줄 아는 아가씨 구만’ 하며 음흉한 상상을 했었단다.
그런데 그 아가씨가 칵테일을 몇 잔을 마시면서도 너무 멀쩡하더란다.
그래서 후배는 본인이 여성보다 먼저 쓰러져갈 무렵 안타까운 마음에 웨이터를 불러 물어봤단다.
‘저기 저 칵테일은 몇 도나 되나요?’ 그랬더니 웨이터 왈 ‘어! 저거 무알콜 인데요’

처녀성(處女性), 위키백과에 따르면 순수성을 표현하는 이 단어는 많은 경우에 성교를 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한다. 그래서 알코올이 없거나 조금 함유된 칵테일에도 ‘virgi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알코올 없는 순수한 칵테일이라고 말이다. 보통 이런 ‘처녀성’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 우리는 여성을 그 대상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그럼 결혼 전 아직 여성과의 관계가 없었던 남성을 뜻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처녀성의 반대말은 뭘까?

처녀성의 반대말은 총각성? 자료출처: 영화<방자전> 중


1. 총각성      2. 찌질남     3. 된장남     4. 모르겠다

솔직히 나는 처녀성의 반대말이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
그래도 명색이 대한민국 대표 결혼정보회사에서 근무를 하며,
나름 연애전문가라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건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네’라고 말들을 한다. 2번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자면, 친구의 총각성(?)을 떼어주는(?)것을 진정한 우정으로까지 생각하는 우리 남자들의 문화로 보았을 때, 2009년 남성 평균 결혼나이라는 31.6세까지 아직 여성과의 관계(?)가 없는 남성이라면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칭찬이 아니라 2번처럼 비웃음(?)을 당하는 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도대체 왜 총각성은 중요하지 않고 처녀성은 중요하게 생각되어 왔을까?
일본의 정신분석학자 ‘기시다 슈’는 ‘성은 환상이다’라는 그의 저서에서 ‘여성에게 성욕이 없다,
여성은 참아야 한다는 말은 근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환상이다’라고 말을 했다.
지금처럼 유전자 감식 등으로 친자 구분이 되지 않았던 그 옛날, 자기 자식이 진짜 누구의 자식(?)인지는 ‘엄마’만 알 수 있던 그 때, 자본주의 탄생으로 인해 개인적 부를 이룬 남성들은 자신의 재산이 자기 자식에게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 여성의 성을 억압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물리적으로는 정조대와 같은 웃기지도 않는 물건들을 만들어내고,
사회적으로는 간통죄 등을 만들게 된다. 물론 간통죄로 인해 남자들도 처벌을 받기는 하지만 조선시대의 문헌을 보면 간통죄를 저지르면 남자는 유배 등을 떠나고 여성들은 참수를 당하는 등의 ‘차별대우(?)’가 빈번했으며,
이는 비단 조선시대뿐만이 아니라 지금의 사회 역시 여성의 바람보다 남성의 바람에 더 관대한 것도 사실이다.
처녀성 논란 역시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일 뿐,
처녀막 재생수술을 넘어 처녀막 위장기구까지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요즘 시대에 아니 평균 결혼 나이라는 여성 28.7세, 남성 31.6세에 이미 ‘No처녀, No총각’이 되어버리는 요즘 시대에 처녀성을 따지는 것이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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