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첫사랑은 무죄?
연애칼럼 2010/07/26 08:30 |남자친구의 첫사랑은 무죄?
첫 눈, 첫 데이트, 첫 키스 그리고 첫 사랑 이렇게 ‘처음’이라는 단어는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신비한 매력이 있는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첫 사랑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사람을 애틋하게 만드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한번은 찾아오는 첫사랑, 대부분은 짝사랑으로 끝나게 되지만 그 아련한 기억이 시간이 지날수록 추억이 되고, 기억하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노래처럼 애틋하게 느껴지는 첫사랑.
그러나 이런 첫사랑이 때로는 현실연애의 적이 되는 경우도 있다.
27살의 수미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인 정연씨와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함께 잡지책을 보다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정연씨가 아직도 자신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아주 자세하게 하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말을 하지 말던지 어떻게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것을 자신에게 그렇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지 수미씨는 남자친구에게 많이 서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미씨는 한가지가 궁금한 것이 한가지 생겼다.
남자들은 첫 사랑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다는데 정말로 그런 것일까?
3. 군번을 더 잘 기억한다. 4. 부모님 생신을 더 잘 기억한다.
자료출처: 영화<호우시절>중에서
사실 남자뿐이 아니라 여자들도 ‘첫사랑’을 잘 잊지 못한다.
풋풋한 짝사랑의 기억이 추억으로 변해 더 아름답게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자가 첫 사랑을 기억하느냐 못 하느냐가 아니다. 사람들은 첫 사랑을 잊지 않고 살아가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두 번째, 세 번째 사랑을 잘만 하며 살아간다. 남자가 첫 사랑을 잊지 않는다고 해서 무슨 바람이라도 피우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건 남자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남자에게 첫사랑은 어린 시절 길을 걷다가 너무 예뻐 책갈피에 끼워둔 낙엽처럼 그냥 잘 보관해 두었을 뿐 다시 찾지 않는 그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연애강사인 나에게도 첫 사랑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 학교에 정말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다.
정말 그 애는 똥에서도 향기가 날 것처럼 예쁜 아이였다.
운 좋게도 우린 같은 동네에 살았고 매일 저녁이면 동내 친구들과 함께 롤러 스케이트를 타며 함께 놀고는 했다. 문구점에서 뽑기를 같이 했었고, 수영장도 함께 갔었으며, 우리 집에서 땡칠이와 쌍라이트를 함께 본 적도 있다. 그러나 당시 골덴바지의 명길이로 불리던 나는 친구들의 놀림이 싫어 한번도 좋아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고 그 아이가 전학을 가 버리면서 내 첫 짝사랑은 그렇게 끝이 나 버렸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던 그 아이는 그 후 유명한 탤런트가 되었고 와이프와 TV를 보다가 그녀가 나오면 나는 와이프에게 내 유치한 첫사랑 이야기를 하며 만약 그 때 청바지만 입었어도 고백은 한번 했었을 텐데 라며 어린 시절을 아쉬워(?)하고는 한다.
그럼 나의 아내님(?)께서는 재미있는 이야기 잘 들었으니 말씀 다하셨으면 가서 분유나 좀 타오세요 라고 말씀하신다. 추억은 추억일 뿐 현실에서는 내 새끼 우유 먹이는 게 더 중요한 일인 것이다.
그나저나 채림아 우리 언제 방송국에서 만나면 꼭 인사하자.
나 이제는 청바지 입고 다닌다. 키는 예전 그대로지만……
공감하셨다면 추천해 듀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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