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을 위한 아버지의 부라보
못다한 애피소드 2009/05/29 15:04 |자녀들을 위한 아버지의 부라보
오늘 점심 때 김을 먹다가 제 아버지의 첫 서울 상경 스토리가 툭 튀어나왔습니다. 제 아버지는 22살 때, 서울 가서 성공했다는 동네형이 그 어머니께 보낸 편지지 봉투 하나 달랑 들고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신세지게 된 형님네집 어린 딸이 김을 젓가락으로 집어 밥에 능숙하게 싸먹는걸 보고 놀랐다더군요. 당시 아버지 동네는 바닷가 근처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김을 먹지 않았다고 하네요.
또, 제 친구의 아버지는 제 친구가 한 살 되던 해 월급날, 회식을 하고 돌아오던 버스 안에서 너무 고단해서 잠시 졸다 일어나셨더니 안 잃어버리려고 가슴 안쪽 주머니에 넣고 꼬옥 껴안고 왔던 월급봉투가 사라졌더랍니다. 내려야 할 정류장마저 놓쳐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오면서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와 한살배기 아이 생각에 한참동안 엉엉 소리내 울었다고 하네요.
여러분들도 내가 경험한 듯 생생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있나요? 가족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신교계 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가 아버지의 중요성을 부각한 '부(父)라보 파파 30계명'을 만들었는데요 그 안에는 '자녀들과 아빠의 추억을 공유하라'는 구절이 있네요. 20대에 빈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저를 낳고 저를 기른 아버지, 또 그 기억을 저와 공유해주신 아버지께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도 이러고 놀았을까요
그럼 오늘은 '부(父)라보 파파 30계명' 2탄 '자녀들을 위한 아버지의 부라보' 전달해드리겠습니다.
1. 자녀를 위해 책을 사서 밑줄 그어 건네 보자.
아빠의 사랑과 가르침의 마음을 담은 밑줄이 그어 있는 책을 선물해보자.
2. 가끔은 특별 비자금으로 자녀에게 기쁨을 주자.
특별한 날이 아닌 때 주어지는 상여금은 더 큰 감동을 준다.
3. 자녀들에게 아빠의 '추억앨범'을 보여주자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다. 추억을 공유하는 가족은 행복하다.
4. 자녀들에게 '썰렁 유머'라도 던져 보자.
웃음은 관계건축가다. 자녀들을 소맹(笑盲)으로부터 탈출시켜라, 웃음은 마음의 보톡스 주사다.
5. 자녀들에게 '쪽지 편지'로 사랑을 전해 보자.
책상 위나 머리맡에 쪽지 편지를 써서 넣어둬보자, 가장 짧은 글로 가장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도구 가운데 쪽지 글만 한것도 없다.
6. 자녀들에게 아빠의 '진로상담'을 해보자
자녀들만큼 좋은 상담자도 없다. 그리고 때론 도움을 요청하라. 아이들의 마음이 금방 성숙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7. '비타민 샤워'(칭찬)로 자존감을 높여 보자.
가족들이 모여 칭찬으로 서로의 자존감을 높여보자,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다.
8. 아빠가 준비한 깜짝 '간식타임'을 가져 보자.
참사랑은 배속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기쁨과 감사로 배불러진 아이들을 보게 될 것이다.
9. 자녀들과 '번개 미팅'을 시도해보자.
자녀들에게 갑자기 번개 미팅을 시도해 보자, 갑작스러운 만남 속에 즐거움과 감동이 배가 된다.
10. 자녀의 블로그에 '1촌' 신청을 해보자.
자녀들의 블로그를 들어가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탐구한다면, 자녀들도 아빠에게 벽을 허물지 모른다.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음에 묻는 날입니다.
며칠째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고인과의 추억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안타까운 이름으로 남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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