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만화(慢畵)다
못다한 애피소드 2009/05/21 11:57 |'결혼은 000다'?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가 생각나는 분들도 계실 테고
책 '결혼은 행복한 장례식이다'가 떠오르기도 하고
누구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다'라고 말하네요.
시인 이상은 결혼을 무엇이라고 말했을까요?
소설가 구보 박태원의 결혼식 방명록에 '결혼은 만화다' 라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고 하는데요.
慢畵實演(만화실연)의 眞摯味(진지미)는/또다시 慢畵로-輪廻(윤회)한다”
우리의 심심한 시간을 달래주고 때론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만화책의 '만화'는 아니구요. ^^
‘漫(만)’자의 부수만 살짝 바꿔 ‘게으르다’, ‘느슨하다’는 의미의 ‘慢(만)’자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조금은 엉뚱했던 천재작가 이상의 센스가 돋보이지요.
이는 결혼이라는 것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상적인 것이 결혼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만화(慢畵)라,,,
바싹 긴장하며 매일 매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야하던 연애 때와 달리
결혼을 하면 조금은 느슨하게 서로를 맞춰가며 사랑하라는 의미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화려하게 만개한 꽃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듯,
모든 사람들의 축하 속에 꽃이 되며 부부가 되는 결혼..^^
그러고보니 결혼은 가득 피어난 온갖 꽃을 지칭하는 '만화(滿花)'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죠?
구보 박태원 작가의 결혼식 방명록에는 재치넘치는 글들이 그밖에도 많았어요.
소설가 상허 이태준은 1+1=1이라고 결혼을 표현했네요.
명쾌한 해답입니다. ^^
이태준 친필 메시지
정지용 시인은 '피었으니 열매열고 뿌리는 다시 깊히!' 시적인 표현이죠.
둘이 만나 좀 더 풍성해지고 단단해지고,,
둘이라서 하나일 때보다 더 크고 뿌리깊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지용 친필 메시지
마침 이번 주도 결혼식에 가야하는데
방명록에 뭐라고 적을까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결혼 안한 처자 삼순이지만,
언젠가 저도 결혼해서 '결혼은 000이다'라고 삼순 어록을 만들게요.
지켜봐주세요~! ^^
이상 듀오 애피소드 삼순이였어요.
한국 문학 거장들의 결혼에 대한 정의가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해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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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결혼식 방명록이라!+_+
저도 몇 번 결혼식장에 가봤지만,
방명록 쓰는 곳은 없었던 것 같아요~
결혼식 방명록 남겨놓으면 나중에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친구 결혼식에서 한 번 방명록을 적은일이 있는데
나중에 신혼여행 다녀와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온 사람들이 한권의 책을 만들어 줬다면서요^^
Design_N도 미혼이시라면 그렇게 해보세요.
저도 꼭 해볼려구요 ^^
좋은 하루 되시구요~
자주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