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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로 남자 유혹하는 법

대학시절 레이싱 카 타이어 바꾸듯 2~3개월마다 남자친구가 바뀌는 여자 후배가 있었다.
못생긴 편은 아니었지만 예쁘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했고,
섹시하거나 쉬워 보여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이미지도 나름 깔끔하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였다.

누구누구랑 만났다더라 하는‘카더라’통신에 따르면 그녀는 10명 이상은 만나는 듯 했기 때문에
그 후배를 만나면 학교 안에 소문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녀의 주변에는 항상 남자들이 있었다. 도대체 왜 남자들은 그녀를 만나고 싶어했을까?

평범하지만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그녀의 비밀은?

왜 그런지 답을 몰라 궁금해 하고 있을 무렵 학교 축제 시즌이 돌아왔고 우연히 그 답을 알 수 있는 사건이 생겼다. 친구들과 어울려 축제를 즐기다가 이제 배가 고파 저녁을 먹으러 가고 있는데 우연히 그 후배가 우리 옆을 지나갔고, 우리들 중 그녀와 친분이 있다는 녀석이 그녀에게 함께 밥을 먹으러 가자고 권했다.

시커먼 남자 3명이 랍스터이나 킹크랩도 아니고 삼겹살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여자가 왜 따라오냐?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왠 떡도 아니고 왠 걸(girl), 아주 흔쾌히 웃으며 따라오겠다는 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눅눅한 복학생 3명 보다야 여자후배 한 명이 같이 있는데 보기도 좋고, 기분도 더 좋았던지라
우리는 평소에 먹던 1인분 2천300원씩 하는 정체불명의 삼겹살이 아닌 1인분에 7천원씩 하는 명품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불 판이 뜨거워지자 그 여자 후배는 ‘얻어 먹는데 이런 거는 제가 할게요’ 하면서 집게와 가위를 잡고
고기를 구워주었는데, 고기가 다 익어갈 때쯤 고기 한 점을 입가로 가져가더니 입으로 후후 불면서
‘오빠 이제 다 익은 것 같아요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드세요’ 하면서 그 고기를 내 친구의 접시에 올려주는 것이었다. 나중에 친구의 진언에 따르면 고기가 뜨겁다고 후후 불어서 주는데 꼭 그 바람이 자기를 향해 부는 바람 같더라나……

삼겹살로 남자 유혹하는 법

"누나 아~"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승호군의 저 작은 제스처에서 여성들이 배워야 할 것은?


"달라~ 달라 난달라~!"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게 편안하면서도 매력적인 그녀!
 
아무튼 이 사건으로 나는 왜 남자들이 그 여자후배에게 마음을 빼앗기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여자후배가 가진 매력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하면 이렇다. 첫 번째는 다가가기가 쉽다.
집도 지하철 역이 근처에 있으면 역세권이라고 사람들이 많이 찾듯이 이 후배는 다가오는 남자들에게 부처님처럼 자비로웠다.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다가오는 남자들을 굳이 밀어내지도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본인도 모르는 섹시한 매력이 있었다. 삼겹살 하나를 먹으러 가도 입으로 후후 불어서 주는 것,
본인은 그냥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상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소문과 달리 그 후배는 재수없지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여성스럽고 참한 느낌이었다.
그런 모습 때문에 그녀를 만나는 남자들은 주변에서 안 좋은 소문이 들리더라도 ‘그녀가 그럴 리가 없어,
다른 사람들이 오해했을 거야’ 라며 점점 더 눈 앞의 그 후배에게 더 끌리게 되었고 주변의 소문으로부터 스스로를 독립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쓰고 싶다고 아무나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관심이 가는 남자가 생겼다면 킹크랩이 아니라
삼겹살을 먹으러 가자고 해보기를 추천한다. 대부분의 남자는 그런 여성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다른 여자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거기에 고기 한 점을 먹더라도 뜨겁지 않게 후후 불어주는 그런 모습에 알 수 없는 섹시함을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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