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하루 밤만 재워줄래?
연애칼럼 2009/12/08 08:44 |오빠! 하루 밤만 재워줄래?
총각시절, 하루는 퇴근을 하고 지하철 역을 올라오는데 허름한 복장의 한 아저씨가 근처 상점에서 다 먹고 매장 밖으로 내놓은 그나마 거의 남지도 않은 음식들을 손으로 주워먹고 있는 것을 봤다. 평소 착한 일이라곤 일년에 서 너 번 그것도 여자친구 앞에서만 하거나, 돈 안 드는 착한 일만 골라하는 나였지만 그 날 만큼은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었다. ‘희망’이 없는데 그깟 돈 만원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만 그래도 식사라도 하시라고 버스카드 충전하려고 꼬깃꼬깃 넣어두었던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드리며 도망치듯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난다.
뜬금없이 왠 노숙자 타령이냐 하면 얼마 전 친구를 만나 재미있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SBS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중
지하도나 지하철 역 등을 다니다 보면 그 곳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는데 그 친구가 볼 때 우리가‘노숙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남자이고, 여자들은 별로 없다고 한다. 노숙자 중에 여자가 없는 것에 대해 세상 지 멋대로 생각하는 내 친구가 내린 결론이라는 게 이렇다. 자기가 마누라에게 쫓겨나 집을 나와 갈 곳이 없을 때 지나가는 아무 여자에게나 재워달라고 하면 따귀를 맞거나 성추행으로 감옥에 끌려갈 확률이 높지만, 꼭 예쁘지 않더라도 여자들이 지나가는 남자에게 재워달라고 하면 자상한(?) 우리 남자들이 서로 앞 다투어 재워주려고 하기 때문에 여자들 중에 노숙자가 없다는 것이란다.
즉 이 친구 결론은 남자들은 집 밖으로 쫓겨나면 자신을 재워 줄 자상한(?) 여자들이 없기 때문에 마누라님 말씀을 보다 더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문제에 대해 그냥 지 마음대로 생각해 본 것이겠지만 재미있는 것은 이런 남녀의 다양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M방송국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소개했던 내용은 더욱 흥미롭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남자와 여자가 각각 지나가는 여자와 남자에게 데이트 신청, 원룸으로의 초대, 잠자리 요청을 하는 실험이었는데 여자가 지나가는 남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경우 전체 남성의 60%가 승낙을 했고, 자신이 사는 원룸에 초대를 한 경우 70%가 승낙을 했다. 그리고 여자가 처음 보는 남자에게 오늘 밤에 같이 있자는 말을 했을 경우에는 무려 70%가 ‘OK’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승낙한 70%의 생각보다 거절한 30%의 이유가 더 궁금하다) 특이한 점은 이런 현상이 보수적인 우리나라 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보다 개방적 일거라 생각하는 미국에서 역시 결과가 거의 같았다는 점이다.
반대로 남자가 지나가는 처음 본 여자에게 오늘 밤에 같이 있자고 했을 경우에는 몇 명이나 승낙을 했을까? ‘0%’ 단 한 명도 OK를 하지 않았다. 원룸으로 초대를 했을 경우에도 10%만이 허락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10%도 참 대단한 여성들인 것 같다. 즉 여자는 자신을 쉽게 생각하며 다가온다고 느끼는 남자들에게는 어김없이 ‘거절’을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남성이 처음 보는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을 경우 무려 50%의 여성이 데이트 신청을 허락을 했다는 것이다. 실험대상자의 숫자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니었고, 직업 군이 다양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남자가 처음 보는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을 때 승낙 확률이 50%가 나온 것은 ‘돈 있는 자가 미인을 얻고, 용기 있는 자가 그 다음 미인을 얻는다’는 말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얼마 뒤면 2009년 크리스마스다. 커플들의 그 꼴(?)이 보기 싫어 23일까지 밤을 세우다 24일 오전에 잠들어 25일 늦은 밤에 일어난다는 어떤 분처럼 하고 싶지 않다면 남은 시간 동안은 친구나 지인들도 좀 더 재촉해보고, 주변의 레이더도 좀 더 빠르게 돌리면 어떨까 싶다. 자! 이제 TV와 컴퓨터를 멀리해야 할 시간이다.
공감하셨다면 추천해 듀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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