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에 연재되고 있는 [연애&더 시티] 칼럼입니다

남자의 변신의 무죄?

사귄 지 1년 이상 지난 커플들을 보면 여자 쪽에서 많이 하는 얘기가 있다. 처음엔 정말 잘 해 줬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 남친이 변한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금 더 가면 사랑이 식었다며 헤어지길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 남자들은 변한다. 사실 남자들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변하고 사람들 간의 관계도 변한다.

남자들은 처음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면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상당히 ‘비이성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말하는 ‘비이성적’이라 함은 필요이상의 이타성을 말한다. 매일같이 집에 데려다 주고, 사 주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배려도 지나치게 깊어진다. 그러나 일단 사랑을 얻고 나면, 즉 내 여자라는 확신이 생기고 나면 그러한 행동의 빈도와 강도는 확연히 줄어든다. 이럴 때 여자들은 실망하기도 하고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두고 ‘사랑이 식었다’고 비난하는 것은 금물이다.

예전같지 않은 그 사람, 진심은 무엇일까?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러브 앤 드럭스

남자들이 초반에 사랑을 얻기 위해 그토록 에너지를 쏟는 것은 거의 생존본능에 가까운 일이다. 본능이라는 비유가 불편할지라도, 자신의 짝을 찾는 것은 종족유지의 차원에서 볼 때 모든 동물에게 있어 먹고 사는 문제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일종의 ‘비상사태’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비상사태 중에는 일상의 우선순위가 뒤바뀌고 비합리적 수준의 이타적인 행동도 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에 상대와 안정적인 관계에 접어들면 비상사태는 종료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1년 내내 아니 평생 동안 그 비상사태를 유지해 주기를 바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따른 다른 대인관계나 업무, 공부 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결국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가 다르다고 하는데, 그게 정상이지 않은가. 평생을 화장실 들어갈 때처럼 산다고 상상해보라.

혹자는 사랑이 식었다고 판단되면 갑자기 연락을 뜸하게 하거나, 다른 이성과 친하게 지내 질투심을 유발하는 등 소위 밀고 당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기적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밀당’은 서로의 신뢰를 흔들고 정신적 소모만 증가시켜 결국 장기적인 관계로 가기에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평생 비상사태 속에서 살 수 없듯이, 늘 열정적인 사랑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랑의 형태도 둘의 관계가 지속되는 시간만큼 더 숙성되고 무르익는 것이다. 초반에는 흥분되고 열정적인 사랑으로 시작되었다면 이후에는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랑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랑의 본질은 뇌 속의 화학물질이 아니라 서로의 신뢰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상하(듀오 연애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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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게요 2011/09/19 12: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 힘든 문제네요...
    과연 얼마나 지혜롭게 이 시기를 지나갈수있을련지...

일간스포츠에 연재되고 있는 [연애&더 시티] 칼럼입니다

흔히들 성격궁합이 잘 맞는 커플들을 보면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래 사귄 커플이나 사이가 좋은 부부들도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대체로 끼리끼리 만나 잘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

실제 심리학 연구결과에서는 성격유형이 유사한 부부가 다른 부부보다 훨씬 행복감을 느끼면서 잘 사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주변을 소상히 살펴보면 자신과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매력을 느껴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우리는 왜 나와 다른 성격에 끌리는 것일까?

이러한 현상의 기반에는 자신의 생각이나 욕구, 감정 등을 타인의 것으로 생각하는 심리학 용어인 ‘투사’가 있다.

똑같이 새소리를 듣고도 누군가는 새가 봄기운을 한껏 즐기며 노래하고 있다고 말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새들마저 구슬피 운다고 얘기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각각 다르게 새에게 투사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차이다.

연애를 할 때, 특히 파트너를 선택할 때 이런 투사는 특히 많이 일어나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 특히 긍정적인 속성들을 투사하고서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내 욕구를 상대에게 투사하면 금새 싫증!! 상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라~! (사진출처: 영화 금발이 너무해)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말을 잘 하는 이성을 보면서 본인의 욕구를 투사하게 되고, 사랑하고 소유함으로써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상대를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투사물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랑은 금세 싫증이 나게 마련이다.

사랑에 있어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대신 이루어주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결국은 투사되지 않은, 나와 다른 부분들로 인해 상대를 받아들이기 힘듦을 느끼고 성격 차이를 운운하며 헤어지게 될 것.

따라서 나와 다른 성격 때문에 매력을 느낀다면 반드시 한 번쯤 자신을 잘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단지 그 사람이 가진 모습들을 소유하고 싶기 때문에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라면, 건강한 관계로 발전되기는 힘들 것이다.

상대를 내 욕구의 투사물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봄으로써 나와 다른 부분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사랑이야 말로 우리가 찾는 온전하고 성숙한 사랑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이상하(듀오 연애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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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삼겹살 몇 인분까지 먹을 수 있을까?

여자는 적게 먹고 남자는 많이 먹는다?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주변 여자들을 인터뷰해 보기로 했다.
먼저 친한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야! 너 삼겹살 몇 인분까지 먹을 수 있어?’ 그랬더니 후배 왈 ‘어! 나 삼겹살 별로 안 좋아하는데’
분명 회식자리에서 나랑 둘이서 삼겹살 5인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와서 자신은 삼겹살을 안 좋아한다니, 요즘 구제역 때문에 돼지들이 불쌍하다고 안 먹어 주는 건가? 그래서 다시 물었다.
‘야! 그럼 삼겹살 말고 갈비살이나 꽃등심 뭐 이런 건 얼마나 먹을 수 있는데?
‘음 그런 건 밥 안 먹고 먹으면 한 2인분 까지는 어떻게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호기심에 시작했던 처음과 달리 몇 명의 여자 후배들과 직장 동료들을 인터뷰 하면서 나는 내 경험과 인터뷰의 내용이 달라서 잠시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요즘 치킨은 닭이 아니라 병아리로 튀기느냐며 목에 핏대를 세우며 분노하던 여자 후배가 생각났고, 나를 남자로 보지 않던 동기들과 갔던 고기뷔페에서 충격을 받았던 추억들이 떠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듀오 본사 커플매니저 50명이 함께 회식을 간 적이 있었다. 남자는 나와 부장님뿐이었고 소고기는 주문금지를 시켰음에도 금액이 200만원이 넘게 나와 깜짝 놀란 적도 있었다.

여자는 삼겹살 몇 인분까지 먹을 수 있을까?

여성들은 남자 앞에서 먹는 양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료출처: 영화<내 깡패같은 애인>중에서


분명히 1인분에 150g 이상씩 하는 고기를 2인분 이상 먹는 여성들을 많이 보았고,
등심 같은 것은 3인분 이상도 먹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본 적이 많은데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녀들은 여자들은 1인분 이상씩은 먹지 않는다며 반론을 제기했고
심지어는 여자들이 1인분 이상씩은 못 먹는 것도 모르냐며 나의 전문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결국 여성들로부터 삼겹살을 2인분 이상 먹는다는 ‘자백(?)’을 받아내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 수 있었다. 일전에 언급했던 캐나다 맥길 대학의 심리학 박사 메디스 영의 실험을 보면 남성들은 상대에 상관없이 섭취량이 일정한데 비해 여성들은 상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함께 식사를 할 때 남성들의 숫자가 많아지면 질수록 그 양이 점점 더 줄어드는 신기한 현상도 발생을 했다고 한다.
‘Truthiness’ 2005년 미국의 한 언어연구학회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던 단어로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뜻을 내포하는 단어다.
즉 2011년인 아직까지도 여성들은 남자들이 적게 먹는 여자를 좋아하며, 스스로도 아주 조금만 먹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일부 멍청한 남자들이 여자는 키에 상관없이 50kg 미만이어야 정상(?)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진짜 남자들이 바라는 것은 무조건 적게 먹는 여자가 아니다. 남자들은 적게 먹는 여자보다 맛있게 잘 먹는 여자를 좋아하며, 저녁 맛있게 먹었으니 커피는 제가 살게요 라고 말하는 여성에게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다는 매력을 느낀다. 즉 무조건 적게 먹을 생각만 하지 말고 맛있게 잘 먹고 그만큼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말씀.

그런데 진짜 억울해서 그러는데 여자들 정말 삼겹살 2인분을 못 먹나? 내가 사줄 테니까 누가 좀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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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etgamer.tistory.com BlogIcon 독고폐인 2011/06/21 07: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평소에 밥은 적게 먹으면서 군것질을 많이 하는 여자들 많더라구요 밥을 먹고 나면 스타벅스를 가야하는 여자들... 군것질 만으로도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데 자신이 먹는 밥양으로만은 식사의 정도을 측정 할수없는거 같아요 저녁마다 야식이나 안주거리로 기름진음식을 섭취하던 습관이 된 커리어 우먼은 저녁마다 더 허기진것도 사실이니 대답을 할때는 평소 점심때나 아침에 먹는 양이 자신이 먹는 양인지 착각하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