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 러브 - 열흘 붉은 꽃
포토 & 러브 2011/11/17 16:10 |사랑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먼저 생겨나서,
이별보다 먼저 떠난다.
둘 사이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그 감정이 사실은 각자의 속에 잠시 머물렀다 흘러가는 것이었다.
언젠가 누군가가 내게 지금까지 사랑한 사람 중에 어떤 것이 사랑이었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내게는 그 모두가 사랑이었고, 매 번의 순간이 사랑한 순간이었다.
다만 그때는 맘 속에 피어있던 꽃이 지금은 시들었을 뿐.
그래도 그때 그 꽃이 피어있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지금은 그때 찍은 사진마저도 바래고 있지만,
그때 그 꽃은 참으로 붉었었다.
사랑은
피어있는 순간만은 무엇보다도 화려한, 열흘 붉은 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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