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인연 활용법※
1. 잘게 부수어서 가려는 길에 뿌려주면 좋습니다(앞으로도 갈길 먼 연애, 즌데를 디디올세라).
2. 최악의 이별 사례집을 만들어 놓고 피해갈 수 있습니다(한번 디딘 즌데, 또 디딜까).
3. 토라진 애인을 두고 어찌해야하나 안절부절 스마트폰으로 지식인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나쁜 기억도 모두 경험. 경험은 재산!)
4. 때로는 과대포장된 슬픈 이별 이야기 따위로 앞에 앉은 여성분의 모성본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류의 노래와 섞어서 써도 좋습니다만, 남용은 금물)
5. 외로운 새벽 4시, 전화해서 '잘지내?'라고 말을 건낼 수 있습니다.
   (이 사용법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블로그에 청승맞은 글을 남기기에도 훌륭한 소재로 쓰입니다.
7. 가끔 혼자 앉아 '그땐 그랬지'하며 맥주 한잔에 안주 삼기에도 좋습니다.

...여기까지 적다가 웃고 말았다.
지난 인연은 비오는 날 한잔 술을 부르는 한숨과 후회가 섞인 마중물일 뿐일까.
엉터리 같은 말이지만 가끔 지난 인연의 효용을 생각한다.

오래된 인연은 집 뒤켠의 연탄 저장소.

누구나 지난 인연은 있잖아요? 그냥 웃고 지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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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 목이 간질거리더니,
이제는 기침이 나오네요.
아마도 감기가 오려나 봅니다.
깨닫는 순간 감기는 시작됩니다.
이제 시작인거죠.

               한가로운 오후에 책을 보다가
               문득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또 풍덩! 하고 알아버렸네요.
               '아, 젠장...' 짧게 뇌까립니다.

한번 시작된 이상, 감기를 멈추는건
내 힘으론 어떻게 할수 없어요.
비탈길을 구르기 시작한 깡통처럼
그 길의 끝에 다다르기를
조용히 지나가길 기다릴 수 밖에.

               또. 또 시작인가요.
               이미 나는 이 감정의 끝을
               알고 있는데. 또 시작인가요.

이번 감기는 나를 어디까지나
몰아붙힐까요.
목은 벌써 아파오기 시작해요.
이제 코가 막혀서 좋아하는
커피의 향기도 맡을 수 없게 되고
밤새 열로 시달리게 될지도 모르죠.
뜬눈으로 며칠 밤을 보내게 될지 몰라요.

               이번 사랑은 또 어디 까지일까요.
               얼마나 깊을 골을
               내 마음에 만들어 놓을까요.
               열병처럼 몸을 휘감고
               한컵이나되는 눈물을 쏟게하고
               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지겠죠.

병원에 갈까..하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감기의 끝을
당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깐요.
            
               어떻게 할까요.
               혼자서 또 눌러야 할까요.
               그 사람 생각만으로도
               내가 싱긋 웃게 된다면,
               함께 있을때 만큼이나
               만나기전 부터 심장이 가슴을 친다면,
                                             그건 사랑의 감정일까요??
               마음을 중화시켜주는 알약이 있다면
               꿀꺽하고 삼켜버릴텐데.


나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나는 또 사랑에 걸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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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hoteljapan24.com/ BlogIcon japan hotels 2011/10/01 00: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난 당신의 블로그를 사랑한다! 나는 언어를 배우고 :)



얼마전 공항에 갔다 어느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픽토그램 무더기와 마주쳤다.
적힌것이라곤 숫자와 그림들 뿐인데, 어떤 말도 필요 없이 그 의미들을 알아볼 수 있었던 커다란 표지판.

남녀의 언어도 이렇게 쉽다면 어떨까.

그랬다면 서로 가까워지기 전에 하는
"다시 연락드릴게요"라든지,
"성격 참 좋으시네요",
"남자친구가 많을 것 같네요"같은 말들을 좀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

혹은 연인 사이에 하는
"니가 좋아하는거 아무거나"
"우리 이야기좀 해"
"나 화 안났는데"따위의 말들에 담긴 의미를 잘 알아 들을 수 있었을까.

안타깝게도, 남녀의 언어는 섬세한 인코딩과 디코딩 과정이 필요하다.

얼마전 만났던 내 친구는 헤어진지 1년이나 된 옛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전화를 하다 불쑥, "나는 우리가 다시 함께 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너도 그렇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친구는 별 대답없이 전화를 마쳤고, 대체 저게 무슨 말인지 몰라 남자인 내게 꼭 듣고 싶다고 면담을 요청해 왔다.

내가 이해하는 범위 안에서 남자의 심리을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언어로 나의 해석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와 친구는 별 소득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렇게도 열심히 남자의 심리에 대해서 설교를 늘어놨던 나는,
그녀가 마지막에 뱉은 '남자는 다그래'라는 말에 담긴 칠만삼천오백가지의 의미에 대해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생각할수록 어려운 남녀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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