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으로 보는 남자, 현미경으로 보는 여자
연애칼럼 2010/10/19 08:30 |망원경으로 보는 남자, 현미경으로 보는 여자
대부분의 남성들은 망원경으로 여성을 바라보고, 여성들은 현미경으로 남성을 들여다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결혼하고 싶은 이성상을 그려보라’고 주문했을 때 남성들은 막연히 그리던 ‘상상속 그녀’를 툭 던져놓고, 여성들은 자신과 지인들의 온갖 연애 경험담 그리고 드라마 속 캐릭터까지 동원해 ‘완벽한 남자’를 좍 펼쳐놓는거죠.
망원경으로 보는 남자와 현미경으로 보는 여자...
배우자를 찾는 수많은 미혼남녀들을 만나는 듀오의 커플매니저들에게 사례를 들어봤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는 남자
34세의 치과 의사 K씨는 대표적인 ‘망원경 男’이었습니다.
원하는 이성상으로 ‘영화배우 전지현을 닮은 외모에 긴 생머리, 그리고 신장 165cm 이상이면 좋겠다’고 외모에 대한 바람만 언급하던 분이였죠.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야 더 잘 맞는 배우자감을 만날 수 있다며 설득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자의 성격은 살면서 차차 고칠 수 있으니 외모가 최우선이라는 거였죠.
상대 여성의 프로필을 전할 때면 그는 ‘예쁘냐’, ‘키 크냐’ 이 두 가지 질문을 빼놓지 않던 그이기에 외모 쪽에 초점을 맞춰 다섯 명이 넘는 여성을 소개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결국 커플매니저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얼굴이 평범하고 키는 작지만 외국 유학을 다녀온 커리어우먼을 소개했던거죠.
그런데 몇 달 후 희소식이~~! 지금 그는 ‘특별한 여자’보다 ‘특별한 아내’와 한 집에 살고 있다고 해요.
위의 K씨는 다행히 마음이 맞는 여성을 만나 가정을 꾸렸으나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연예인 스타일’ 또는 ‘필(feel)이 통하는 여자’와 같은 추상적인 느낌에 매달리고, ‘감(感)’에 의존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상형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그러니 처음에 상대를 너무 막연히, 너무 가까이 보려고 하지 마세요! 자료출처: 영화<어글리 트루스>중에서
♤현미경으로 보는 여자
반면, 여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상대를 이리저리 뜯어봅니다.
친구, 직장동료, 심지어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 간에 각종 남자 유형 및 결혼트러블 같은 정보 교환이 활발하다 보니 자연히 내 남자, 네 남자를 비교하게 될 수 밖에 없고요. 상대의 한가지 부정적에 면에 실망하고 외면했다가 아홉 가지 장점을 놓쳐 버리기도 하죠.
전문직에 종사하는 G씨는 호감가는 외모까지 갖춰 일등 신부감이라 불릴 만 했는데 그만큼 배우자감을 선택하는 데도 까다로웠다고 해요. 상담 과정에서 어떤 남성과 결혼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미국 할리우드 스타에서부터 성공한 테헤란밸리 벤처 CEO까지 예로 들면서 가급적이면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남성을 만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그녀의 말을 다 듣고 난 후 커플매니저는 외적인 조건들에 하나하나 집착하다 보면 상대의 참된 매력을 놓치기 쉽다는 말과 함께 넓은 시각으로 이성을 바라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말이 마음을 움직였는지 그녀는 차차 나무보다 숲을 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미혼남녀라면 누구나 이상형은 갖고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한가지 명심할 것은 사랑이 움직이듯이 이상형도 시기나 주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첫 만남 후 그 상대가 내가 원하는 이상형의 조건과 10가지 중 5~6가지만 일치한다면 적어도 3번 이상은 만나 보세요. 평생 함께 할 반려자를 찾을 때에는 망원경이나 현미경은 잠시 제쳐두고 본인의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게 후회를 줄이는 지름길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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