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 러브 - 장미의 이름
포토 & 러브 2011/06/16 11:15 |꽃을 주는 마음은 어떤것일까.
꽃은 사랑의 선물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스타카토 같은 기분 좋은 놀라움.
다른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되는 고백과 애정의 상징.
하지만 선물되는 꽃 자체를 들여다보면 조금 다른 의미가 보인다.
핀 꽃을 꺾어 포장지에 담는 순간, 꽃은 죽는다.
누군가의 손에 들려져 그가 사랑하는 이에게 전해지기 까지,
기쁘게 받아 든 그 꽃이 물이 담긴 화분에 꽂혀 며칠을 보내기 까지,
혹은 벽에 매달려 바싹 말라가기 까지.
꽃은 죽음을 향해 실시간으로 다가간다.
꽃을 선물하는 것은 그것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반짝이는 광물 따위로 흔하게 약속하는 영원의 반대편에 있는
사랑의 유한성을 상징하는 선물은 아닐까.
요즘엔 철 없이 하는 영원의 약속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동안에는 너를 사랑하겠다."는,
서늘하지만 속 깊은 고백이 맘에 더 와 닿는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동안에는 너를 사랑하겠다."는,
서늘하지만 속 깊은 고백이 맘에 더 와 닿는다.
어떠신가요? 하지만 저는 또 기쁜 마음으로 꽃 선물을 준비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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